[어게인TV] ‘아이돌잔치’ 울랄라세션, 그리움이 가져다준 성숙

[헤럴드POP=강보라 기자] 더욱 단단해진 울랄라세션의 모습이 그려졌다.


28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이돌잔치’(PD 박영훈)에는 힘든 시간을 걸어왔기에 더욱 견고한 팀워크를 자랑하는 그룹 울랄라세션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 울랄라세션의 탄생은 늘 화려한 모습이었다. ‘슈퍼스타K’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에도 항상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객을 기쁘게 해주는 울랄라세션에게 심사위원들의 극찬이 뒤를 이었다. 윤종신에게 ‘완벽한 엔터테이너란 이런 것이다’라는 평가를 받은 것은 물론이고, 깐깐하기로 소문난 이승철에게도 ‘말이 필요 없는 무대’라는 극찬을 받은 울랄라세션이었다.

그러나 울랄라세션에게는 긴 무명의 시간이 있었다. 이날 ‘아이돌잔치’ 제작진은 울랄라세션의 무명시절을 재조명하는 영상을 준비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김명훈과 박승일은 유난히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타깝게 팬들과 멤버들의 곁을 떠나간 고 임윤택의 모습이 등장했기 때문. 고 임윤택은 울랄라세션이 긴 무명시간을 지나오는 동안 이를 버티게 한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이날 인생그래프를 살펴보던 중 박승일은 임윤택이 세상을 떠난 후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괴로운 마음에 매일같이 술을 마시다 결국에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지경에까지 이르는 상황이 왔던 것. 여기에 무대공포증까지 겹치며 사태는 더욱 악화되어 갔다. 하지만 깊은 수렁을 헤어나올 수 있는 답은 바로 울랄라세션 안에 있었다. 박승일은 김명훈이 자신에게 다가와 “저는 형보다 더 멋진 사람과 음악하고 싶어요”라고 뼈있는 말을 했다며, 이를 계기로 정신을 차리게 됐다고 전했다.

김명훈은 고 임윤택 다음으로 형이었던 박승일의 흔들리는 모습에 본인이라도 정신을 차려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명훈은 “윤택 형이 남겨놓고 간 울랄라세션이라는 이름을 지키고 싶었어요”라고 털어놨다.  

자연스레 이야기는 투병 중이던 몸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고 임윤택에게로 흘러갔다. 김명훈은 당시 임윤택이 악성 댓글과 비방기사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생각하던 소속사를 만류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내가 안고 가야 나중에 너희가 편하게 활동할 수 있을 거야”라며 동생들을 생각했던 형에 대한 기억을 전했다. 박승일 역시 당시 첫 생방송이 끝나고 모두 그만하자고 말리는 상황에서 임윤택이 자신의 마지막 삶이자 마지막 행복이라며 무대를 사수했다고 고백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