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지리 남편♥"...'궁민남편' 노혜리, 조태관 향한 '폭풍내조' [어저께TV]

[OSEN=유지혜 기자] '궁민남편'에 등장한 조태관의 아내 노혜리가 남편을 위한 폭풍 내조를 선보였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궁민남편'에서는 차인표, 김용만, 권오중, 안정환, 조태관이 각자의 소울푸드를 소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안정환이 제출한 '소울푸드' 아이템을 소화하기 위해 각자의 소울푸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으로 간 음식점은 김용만이 신인 때 다니던 여의도 중국집이었다. 김용만은 "유재석, 박수홍, 김국진, 남희석, 김수용 등과 함께 이 건물에서 모든 걸 다 했다"며 중국집 오향장육에 녹아있는 자신의 신인 시절 스토리를 공개했다.

두 번째 맛집은 조태관 집 근처에 있는 닭잡이었다. 이 곳은 조태관과 그의 아내가 데이트를 하던 장소라고. 결혼 2년차의 조태관은 "연애할 때 오던 장소다. 사귈 때 2, 3년 전에 매일 오던 곳이다. 혜리의 집과 가까웠고, 혜리가 통금시간이 있어서 데려다주기 전에 아쉬운 마음에 여기서 한 잔 더 하고 들여보내고 그랬다. 모든 게 여기서 일어났다. 우리가 하도 오니까 여기 사장님이 결혼할 때 축의금까지 챙겨주셨다"고 말하며 소울푸드인 번데기탕을 소개했다.  

조태관은 "여기는 지금 집에서 3분 거리다. 혜리가 일 때문에 나오기도 했고, 혜리가 형님들의 팬이어서 한 번 오라 하고 싶다"며 아내 노혜리에게 전화를 걸어 불편하지 않다면 촬영장에 와서 형님들을 보고 가라고 권했다. 처음에는 "부담스럽다"던 노혜리는 "곧 가겠다"며 촬영장으로 향했다. 조태관은 아내가 오는 사이에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밝혔다.  

그는 "아내와 연애는 1년 반을 했다. 사실은 제 친구의 여동생이다. 일 때문에 영국을 갔다가 친구를 만나면서 와이프도 거기서 만나게 된 거다.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데 반하게 됐다"고 아내에 첫눈에 반했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한테는 차마 말을 못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너는 내가 괜찮은 것 같다'는 장문의 문자를 보내줬다. 진짜 마음이 시원했다"고 소개해 형들의 박수를 받았다. 

차인표는 "태관이가 막내이지만 한 가정의 가장이니 제수씨 앞에서는 존댓말해주고 칭찬만 해주자"고 제안했다. 이에 다른 형님들은 이날만큼은 '태관이'가 아닌 '태관씨'로 부르기로 했다. 촬영장에 노혜리가 등장하자, 형들은 노혜리의 외모를 극찬하는 한편, "우리 태관씨가 정말 착하고 듬직하다"며 조태관의 칭찬을 쏟아냈다.  

그러자 노혜리는 "우리 남편이 조금 '모지리'다. 많이 부족하다. 잘 봐달라"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 노혜리의 솔직 입담에 형님들도 "어떻게 알았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형님들은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를 더 듣고 싶어했다. 서로 첫인상은 어땠느냐는 질문에 조태관은 "이 사람이다 싶었다. 또 이런 사람이 안 나타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혼하게 됐다. 현재가 제일 행복하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경신되는 것 같다"며 아내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하지만 남편 조태관에 대한 노혜리의 첫인상은 좋지 않았다고. 노혜리는 "(남편이)너무 멋있는 척을 해서 내 스타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허당기도 있고, 빈틈이 많은 부분을 보면서 좋아하게 됐다"고 말해 형들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또한 노혜리는 남편으로서, 아빠로서의 조태관에 점수를 주면 몇 점을 줄 수 있겠느냔 질문에 "남편으로서 조태관은 80점이고, 아빠로서의 조태관은 50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편으로서 20점이 빠진 이유는 잘해주고 생색을 낸다. 예를 들어 쓰레기를 버리러 갈 때 내가 고맙다고 말 안하면 '유웰컴'하며 나간다. 아빠로서 50점을 뺀 이유는 누워서 그냥 쳐다보기만 한다. 아이를 그저 보기만 한다"고 폭로해 조태관을 어쩔 줄 모르게 만들었다. 그야말로 조태관 잡는 아내 노혜리였다. 

노혜리는 남편 조태관을 동생처럼 챙겨주는 '궁민남편' 형님들에게 감사함을 드러냈다. 노혜리는 "형님들이 정말 다 잘 챙겨주시는 것 같다. 남편이 집에 오면 형님들 이야기를 한 명 한 명 다 한다"고 형님들에게 인사했다. 형님들의 팬이라는 노혜리는 "오늘 남편을 위해 나왔다"며 오로지 남편 조태관에게 도움이 되고자 '궁민남편'에까지 오게 됐다는 속마음을 내비치기도.  

남편이 어떤 배우가 됐으면 좋겠는지 묻는 형님들의 질문에 대한 노혜리의 대답에는 남편에 대한 걱정과 사랑이 담뿍 담겨 있었다. "남편이 남들이 하는 얘기에 신경 안 쓰고 나아갔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에 너무나 상처를 받는다"는 노혜리의 말에 조태관도 고마워했다. 비록 '모지리'이지만, 남편에 대한 진한 애정과 걱정을 숨김없이 드러낸 그의 아내 노혜리의 출연에 시청자들도 박수를 보내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궁민남편' 방송 캡처.